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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신해철의 5주기 즈음하여.
    음악 2020. 3. 4. 10:54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금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2019년 신해철 5주기 즈음하여 썼던 글입니다.


    지난 10월 27일은 故 신해철의 5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관계있는 신해철의 노래를 함께 들어보려고 합니다.

     

    1. 70년대에 바침

     

     

    신해철은 OST작업을 꽤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망했습니다 ㅠ (특히 영혼기병 라젠카는..)

     

    작품들의 만듦새, 흥행과는 별개로 그의 OST는 언제나 최상이었습니다.

    (무려 영화 디-워도 OST는 끝내줍니다!)

     

    "70년대에 바침"은 영화 정글스토리 (당시 갓 데뷔한 윤도현 주연의 영화로..역시 망했습니다.)의 영화음악중 한 곡입니다.

     

    통찰력있는 가사와 드라마틱한 곡 진행이 훌륭합니다.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 날이후로 /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박정희 죽음(10.26 - 신해철의 기일과 하루 차이네요.)으로 70년대는 막을 내렸지만 다가온 80년대 역시 훔쳐가듯 다시 군사정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암시하듯 노래의 마지막에는 전두환의 연설이 흘러나오며 마무리 됩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노래임에도 다시 기억나는 건 "계엄령", "군사문건" 등의 단어가 요즘 심심치않게 들려서 일까요?

    40년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닮아 있는 그 무언가..

     

    씁쓸하게 이 노래를 들어봅니다.

     

    2. 단하나의 약속

     

    오랜 공백후 그가 2014년에 낸 앨범 <reboot myself pt.1>에 들어있는 곡 입니다.

     

    (암 투병으로)아픈 여자친구(아내)에게 그! 답게! 고백하는 러브송입니다.

     

    "하나만 약속해달라. 제발 다시는 아프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 하는 노래인데..

     

    이 노래 나왔을 당시에 저도 저의 가족이 좀 아파서 상당히 감정이입하며 들었던 노래입니다.

     

    지금도 들으면 그 때 기억과 함께

    아내에게는 아프지말라고 하곤, 먼 곳으로 떠나버린 그의 사정이 생각나 가슴이 지릿한 노래입니다.

     

    3. STARMAN

     

     

    넥스트 1집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와 나 part 1,2" 곡이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너무나 한국적인 아버지에게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나레이션 형식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아들이라면 누구나 아버지에 대한 여러가지 사연이 있을 겁니다. 

    나이를 먹고, 아버지가 되어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사랑, 존경 -> 반항 ->이해와 애틋함"의 감성이 담겨있습니다.

     

    그의 사후 이 노래 part3가 발견되고, 이 노래를 뼈대로 "놀면 뭐하니?"에서 <STARMAN>으로 재 탄생되었습니다.

     

    음악하는 동료에 대한 존중, 사랑하는 이에 대한 추모, 잘 만든 TV방송이 주는 감흥을 여실히 느꼇고,

     

    다시금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가사가 "역시"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처음 part1,2 를 발표했을때 20대 중반, 청년 아들이었을 때 그의 감정과 가사.

    그리고 part3을 녹음했을때는 30대 중반의 애기 아빠가 된 그의 가사는 같이 이어주는 감정이면서도 묵어가는 깊이가 ㅇ있었습니다.

     

    너무 공감이 갔고, 보고싶었으며, 황홀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달변가였고,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가진 시민이었으며,

    누구나 인전하는 천재적인 음악가 였던 신해철.

     

    그 가족에게는 훌륭한 아들이자 아빠였으며 다정한 남편이었던 그.

     

    무엇보다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을 믿었던 신해철.

     

    그가 무척 생각나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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